[종목리포트] 하이트맥주, 점유율 하락과 원가 상승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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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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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하이트맥주가 시장점유율 하락과 원가 상승의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전 거래일보다 7.51% 떨어진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트맥주 주가는 연초이후 31.18%나 떨어진 상태다.
 
 내년에도 회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맥주시장은 회복되지만 하이트맥주는 점유율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9~2010년 돌풍을 일으켰던 막걸리가 2010년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맥주 소비가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하지만 하이트맥주의 점유율은 2009년 말 56.9%에서 올해 3분기 54.3%까지 하락하고 있어 맥주시장 회복의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점유율 하락은 2009년 말부터 시작된 재고조정과 기존의 밀어내기식 영업중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는 하이트맥주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강현희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상승하는 맥아 원가가 내년에 반영됨에 따라 원가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비용측면에서 맥아는 원재료 비중의 49.18%, 매출원가의24%를 차지한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내년에도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인한 광고비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내년 진로와 통합 영업망 사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도권지역의 시장점유율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1년 1월을 기점으로 진로 인수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규제하던 통합영업 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통합영업으로 영업조직 및 재고관리 효율 증대 등에 따른 일부 비용 절감은 있겠지만 하이트맥주의 점유율 상승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맥주 시장은 전국적으로 2개사 양분하고 있어 변동의 여지가 낮다"며 "하이트맥주의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젊은 층에서의 점유율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트맥주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2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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