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IPO 인기 한물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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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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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업, 상장계획 잇따라 보류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중국에 대한 우회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던 홍콩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던 러시아 전기회사 유로십에네르고(EuroSibEnergo)가 역내 시장취약성이 높아지면서 1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상장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이미 2개 기업들이 홍콩에서 IPO를 잇따라 취소했다.
 
중국의 동물사료 제조회사인 블루스타 아디세오 누트리션(Bluestar Adisseo Nutrition Group Ltd)은 지난 24일 홍콩에서 15억6000만 달러를 조달하려던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생에너지업체인 차이나다탕(China Datang Corp)도 10억 달러규모의 홍콩IPO 계획을 중단했다.
 
리스크가 높은 중국에 직접 투자하기를 꺼리는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초고속 성장 혜택을 우회적으로 누리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받기 위해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실제 충칭농촌상업은행(CRCB), 후넝리뉴어블, MIE홀딩스 등 3개 기업들은홍콩에서 3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받을 계획이다.
 
홍콩 경제에 대한 전망이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더욱 긍정적이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불확실성이 낮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홍콩에서 중국의 성장에 따른 혜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리치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우 총괄책임자는 "앞서 홍콩증시에서 주식을 상장한 두 곳의 러시아업체들의 주가가 IPO 당시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는 점도 유로십에네르고의 홍콩 IPO 중단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중국의 인플레이션 위기 등도 국제자본이 무조건적인 홍콩행 IPO를 자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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