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이 미워하지만 않았어도…” 서초동 판자촌 방화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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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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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이웃들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이유로 판자촌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이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8일 오전 2시40분께 서초구 서초동의 무허가 판자촌인 산청마을 안에 있는 자기 집에서 이불을 모아놓고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이곳에 있는 빈 집에서 온 이씨는 경찰에서 “이웃들이 나를 미워하고 상대해주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화재 직후 종적을 감췄고 이씨의 집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마을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 한 병원에 숨어 있던 이씨를 붙잡았다.
 
이 불로 마을 판잣집 51곳 가운데 21곳이 불에 탔고, 이재민 46명은 인근 교회에 마련된 임시숙소와 친척집 등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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