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핵심 측근인 김해진 특임차관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호일(22)씨를 해병대에 보냈다.
김 차관은 30일 "아들 스스로 새롭고 강한 사람이 되겠다며 해병대 입대를 자원했다"며 "집사람이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이 터지기 불과 며칠 전 입대한 호일씨는 현재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휩싸여 있는 백령도에서 복무 중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김 차관의 집에는 호일씨의 안부를 묻는 일가친척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작 호일씨는 포격 도발 다음날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집에 전화 한 통 한 이후로는 연락이 없다고 한다. 김 차관의 휴대 전화로 걸려온 전화는 김 차관이 당시 국회 예결위 출석 중이어서 받지도 못했다.
언론계 출신인 김 차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에도 걱정을 하긴 했지만 기왕 본인이 고생하겠다고 갔으니 잘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좌우명인 `일심무이'의 정신으로 군 복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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