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화폐개혁 후 물가 40배 폭등..절상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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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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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의 쌀값이 화폐의 교환가치를 기준으로 화폐개혁 이후 1년간 40배 가량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현재 북한 평양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쌀값은 ㎏당 900원 정도로 화폐개혁 직전인 지난해 11월 하순(㎏당 2200원→신권 22원)에 비해 3990% 올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30일 구권 100원을 신권 1원으로 바꾸는 화폐교환을 단행했기 때문에 지난 1년간 물가 변동이 전혀 없었다면 신권 100원은 현재 구권 1만원의 교환가치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4000%라는 살인적인 인플레로 인해 신권 100원의 가치는 현재 구권 250원에 불과하다. 돈의 가치를 100배로 절상한 화폐개혁 효과가 불과 1년 새 거의 사라져 신·구권의 구매력 차이도 '10대 25'로 좁혀진 것이다.

북한에서 쌀값은 모든 상거래 가격의 기준이자 물가의 척도로 통한다.

평양 쌀값은 올해 1월 중순 주요 종합시장 폐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3월 초 ㎏당 1300원대로 뛰었다가 점차 시장 기능이 되살아나면서 5월 초 4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그 후 환율 상승과 폭우 피해로 8월에는 다시 1000원선을 넘어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명철 박사(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는 "쌀값이 화폐 교환가치를 기준으로 4000% 뛰었다는 것은 화폐개혁의 100배 절상효과가 거의 다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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