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터넷매체 르 포스트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퀵은 오리의 간과 쇠고기, 양상추 등이 들어간 버거를 만들어 '쉬프렘 푸아그라'라는 이름으로 5유로(약 7천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전국 350여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흠이라면 이 '푸아그라 버거'의 시판 기간이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딱 사흘에 불과하다는 점.
퀵측은 강제로 사료를 먹여 살을 찌운 오리나 거위의 간으로 만드는 푸아그라를 비난하는 동물 애호가들을 의식한 듯 성탄절을 맞아 전통 축제의 일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미식을 맛볼 수 있도록 '푸아그라 버거'를 내놓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퀵은 지난 9월 이슬람 계율에 맞는 식품으로 만든 이른바 '할랄 버거'를 내놓아 무슬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맞서 제1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도 햄버거를 팔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의 점포를 개설하는 등 프랑스에서는 600만명이 넘는 무슬림들을 붙잡기 위한 패스트푸드 체인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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