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머 "특급 대회보다 애인이 더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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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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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머 "특급 대회보다 애인이 더 소중해"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마르틴 카이머(독일)가‘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대신 애인을 선택했다.
 
 세계 랭킹 3위 카이머는 원래 2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파72.7천027야드)에서 열리는 셰브론 월드챌린지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 대회는 우즈의 초청을 받은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만 출전할 수 있으며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에 이르고 꼴찌를 해도 14만 달러를 주는 ‘특급 이벤트’다.
 
 그러나 카이머는 돌연 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닉 와트니(미국)가 대신 출전하게 됐다.
 
 카이머의 출전 포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이머가 지난달 30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퀄리파잉스쿨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무르시아의 라망가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궁금증이 해소됐다.
 
 카이머의 여자친구인 앨리슨 미첼레티(미국)가 프로 골프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LET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했고 카이머는 미첼레티의 캐디를 맡은 것이다.
 
 미첼레티는 카이머 없이 남코스(파73)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는 16오버파 89타로 무너졌지만 카이머와 함께 한 북코스(파71) 2라운드에서는 5오버파 76타로 막아내며 ‘사랑의 힘’을 과시했다.
 
 이 퀄리파잉스쿨은 사우스-노스와 노스-사우스, 두 파트로 나뉘어 열리며 상위 35명씩 70명이 15일부터 열리는 최종 예선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사우스-노스 예선에 출전하고 있는 미첼레티는 2라운드까지 공동 74위에 머물러 최종 예선 진출이 불투명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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