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소비자들에게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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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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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Life is C between B and D)’ 라는 명언을 남겼다. 선택의 연속인 우리 인생을 단적으로 나타낸 이 경구(警句)는 이후 수없이 인용되며 그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소비자들에게 연중 가장 많은 선택을 요구하는 12월이 찾아왔다.“성공적인 12월 한달 장사를 위해 지난 11개월 동안 수 많은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12월은 유통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달이다.
 
 연말연시를 맞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갖가지 마케팅 수단이 동원되고 이를 통한 매출증가는 내년도 판매동향 및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그 파급효과는 절대적이다.
 
 이에 업계는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인 계절별 상품 판매를 들고 나섰다. 이들 상품 판매는 기존의 수요층에 어필하기 쉽고 고정적인 판매가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다소 맥 빠진다는 반응이다. 12월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업체의 수나 종류는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질 적인 측면에서는 예년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부 업체가 주요 고객층인 젊은 층 위주의 판매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상품을 구성하는 등 고객층 확대와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떠들썩한 한 해를 보낸 업계의 파격 할인이나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 매번 보아 왔던 시즌이벤트는 그저 그런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분명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후보군은 많아졌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단순한 양적 증가보다는 하나하나 따지고 비교해가며 ‘선택’할 수 있는 재미까지 요구하고 있음을 업계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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