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맞은 식·음료업계 '차분'…이색 종무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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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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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올해 연말을 맞은 식·음료업계 분위기가 차분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사회 분위기가 경직된 상황을 감안, 시끌벅적한 종·시무식을 생략한 채 조용히 보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글로벌 경기침체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던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행사가 치뤄질 전망이다.
 
 다만 묵은 해를 뜻깊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이벤트적 성격의 행사를 계획한 곳이 있어 눈에 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종무식을 없애고 1월 초에 시무식만 열 예정이다. 시무식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달 1일 공식 취임한 이원희 사장이 참석해 지난 1년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해 덕담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31일 종무식을, 내년 1월3일에 시무식을 개최한다.
 
 CJ제일제당은 본사 사원식당에서 간단한 과다를 겸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재현 회장이 직접 주재한다. 농심도 박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회 형식으로 종·시무식을 연다.
 
 오리온은 별도의 종무식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도 계획이 없는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종무식이라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형식적인데다 기업문화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1년에 4번 정기적으로 우수사원을 표창하는 ‘독수리 시상식’을 연말 분위기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홀딩스는 종무식 대신에 ‘기아체험 활동’을 전개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하루동안 점심을 굶으면서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보고, 행사를 통해 모인 직원 한 끼 식사비를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오는 30일 ‘초심으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종무식을 진행한 뒤 31일에는 전사 휴무에 들어간다.
 
 이번 종무식에서는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면접의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한다. 소원나무(Wish Tree)를 설치해 임직원에게 회사에 바라는 점을 적도록 하고, 이중 신선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낸 1명을 박진선 사장이 직접 뽑아 소원을 들어줄 예정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영화제, 사진전 등의 콘셉트를 정해 종무식을 열고 있다”며 “다만 올해 초 1박2일 일정으로 개최한 워크샵 형식의 시무식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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