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융위기 당시 9조 달러 긴급대출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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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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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융위기로 인한 대형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 9조 달러에 달하는 대출프로그램을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미국 및 해외 은행에 제공한 긴급 지원 내역에 따르면 지난 금융기간 동안 대형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9조 달러 규모의 초단기신용인 오버나이트론이 긴급 투입됐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씨티그룹(2조2000억 달러)에 이어 메릴린치(2조1000억 달러), 모건스탠리(2조달러), 베어스턴스(9600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8870억 달러), 골드만삭스(6150억 달러), JP모건(1780억 달러), 웰스파고(1540억 달러) 순으로 Fed로부터 많은 자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위스의 UBS(1650억달러), 도이체방크(970억달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920억달러) 등 해외 은행들도 연준의 자금 대출 내역에 포함돼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됐음을 보여줬다.
 
은행들은 이같은 지원금을 연이율 0.5~3.5%의 낮은 금리로 전액 상환했다고 Fed는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뱅크오브잉글랜드(BOE), 일본은행(BOJ) 등 해외 중앙은행들도 Fed로부터 대규모 자금지원을 받았다.
 
은행 외에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 맥도널드, 캐터필러 등 비금융권 기업들도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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