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해 폐쇄됐던 스위스 공항들이 2일 오전부터 부분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폐쇄됐던 제네바 공항의 베르나르 스탐플리 대변인은 "활주로에서 눈을 제거하는 작업팀이 쉬지 않고 밤샘 작업을 한 결과 항공기 운항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 공항 폐쇄로 약 200여 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여 호텔방이 동나는 바람에 일부는 시 당국이 제공한 임시 숙소와 공항 청사에서 불편한 밤을 보냈고, 공항 당국은 이틀 동안 무려 2천 트럭 분량의 눈을 치웠다.
스위스 바젤 공항의 경우 이날 오전 독일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리용, 영국 런던 등으로 향하려던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
취리히 공항은 이날 오전 첫 항공편이 예정대로 이륙했으나, 다른 공항들의 기상 악화로 인해 8편의 이륙과 14편의 착륙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베른 공항은 밤샘 작업 끝에 이날 활주로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제네바를 비롯한 스위스 서부 지역에는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30 ㎝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 30 ㎝ 이상의 폭설이 내린 것은 1930년 이후 5차례 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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