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순택-최지성-이재용 ‘삼각체제’ 완성

  • 삼성, 김순택-최지성-이재용 ‘삼각체제’ 완성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3일 오전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의 미래 경영 윤곽이 드러났다.
 
새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김순택 실장(부회장)은 삼성의 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중책을 맡았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역시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단독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장으로 선임됐다. 기존에 맡아왔던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을 그대로 수행하지만 그책임과 권한의 폭이 올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들 3인은 기존 ‘오너-콘트롤타워-계열사’ 체제로 운영됐던 삼성 경영의 3각 축을 맡아 10년 이후에도 삼성그룹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중책을 맡는다.
 
특히 김 부회장과 이 신임 사장은 미래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김 부회장은 AMLOED.2차전지 등 신수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이 있다. 이 사장 역시 일찌감치 IT.소프트웨어.LED 등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간파할 정도로 미래에 대한 안목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후배의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뤄면서 과거 가전.반도체 등에 이은 블록버스터 급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최 신임 부회장과 이 사장의 호흡도 더욱 강화된다. 올해 이 사장은 COO로써 최 사장 보좌에 역점을 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삼성전자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게 삼성 및 재계의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사업군과 관련해 이 사장의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들은 그간 멘토-멘티 관계를 넘어 동등한 수준에서 회사 경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삼성은 이재용 사장을 중심으로 김 부회장과 최 부회장이 함께 그룹의 경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이들 3인의 행보를 이끌어 나간다.
한편 이부진 호텔신라 신임 사장의 보폭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사장을 맡는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겸직했다. 면세점 사업을 통한 호텔신라 수익성 확대를 이끈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부터 에버랜드 경영에도 참여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삼성물산 경영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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