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일 간담회를 통해 "2008년 버블이 붕괴되고 2009년 유동성장세를 거쳐 올해 실적장세가 이어졌는데, 내년에는 경기확장기에 접어들면서 증시도 4단계 국면인 밸류에이션 장세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수익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확산되면서 가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기대감으로 관련 펀드 역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초기 펀드 시장이었던 지난 2005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급등했는데, 내년 장세가 2005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 펀드가 다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는데, 대부분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집중해왔고, 강소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이 부각되지 못했었다"며 "하반기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편입 등으로 외국인이 다시 강력하게 주도해 대형주가 증시를 끌고가기 전까지는 중소형주 수익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1개월간 내림세를 보이긴 했지만 1년 기준 수익률도 높은 수준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다르면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C 1)의 1년 수익률은 48.70%로 가장 높았고,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1(주식)Class A 1(46.30%), 하이중소형주플러스 1[주식]C 1(44.24%),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41.69%)가 뒤를 이었다.
이 연구원은 "1개월간 수익률이 낮았지만 내년으로 갈수록 중소형주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중소형주의 주가는 자금이 조금만 모여도 금방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긍정적일 것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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