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 사장단, 금융위기 불확실성 탓에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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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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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3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특이한 점이 나타났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고 불확실성에 있어 안정적 경영기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과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이 유임됐다. 특히 삼성생명의 이수창 사장의 교체설이 예상되었지만 유임됐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삼성생명 보험영업부문 사장직을 새롭게 신설하고 신임 보험영업부문 사장에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을 내정했다. 지난 2001년 폐지됐던 보험부문 사장직을 9년 만에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이수창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하고 보험영업부문과 자산영업부문은 각각 박근희 사장과 김상항 사장이 맡게 됐다. 삼성생명은 3명의 사장이 역할을 나눠맡아 앞으로 이수창 사장을 축으로 자산운용과 보험영업부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영업부문 사장에 내정된 박 사장은 국내 보험영업의 강화는 물론 중국시장 진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내년에 상장 2년차를 맞는 삼성생명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으며, 신성장동력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총괄할 적임자로 박 사장이 선택된 것이다. 최근 신설한 중국위원회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손해율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유임, 당분간 지 사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대섭 사장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손보업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올해 5245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삼성증권도 박준현 사장의 유임과 함께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내년 3월까지가 등기임원 임기지만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유임이 확정돼 안정된 경영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박준현 사장은 종합자산관리(PB) 붐을 타고 증권업계 최초로 지점예탁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연 뛰어난 마케팅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삼성카드 대표이사에는 최치훈 SDI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최치훈 사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 중에서 가장 젊은 사령탑을 맡으면서 혁신과 변화를 앞두게 됐다.
 
 삼성 신임 최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사장, 프린팅사업부장,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삼성SDI 사장 재직시절부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닮은 꼴’ 혁신경영을 펼쳤다.
 
 앞으로 전업계 카드사 2위 자리다툼을 두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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