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2800P까지 간다" …ITㆍ車ㆍ금융ㆍ내수株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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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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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2011년 증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역사적인 고점을 새로 쓰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어본 결과, 국내 경기 상승,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내년 코스피지수는 최대 2800선도 넘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점을 점치는 시점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었으나 상저하고(上低下高)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 코스피지수 하단은 1800포인트로 예상됐다.
 
 유망업종으로는 올해 증시를 견인한 정보기술(IT)·자동차·화학주와 함께 금융(은행)·건설·내수(유통)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폭을 키울 것 봤다.
 
 ◇유동성장세 내년에도 지속…최대 2800P
 
 리서치센터장들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유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증시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외국인들은 ’바이코리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부각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2분기를 바닥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양적완화 정책으로 올해와 같이 이머징마켓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이머징국가의 긴축정책으로 다소 모멘텀이 희석될 가능성도 있으나, 최고 2800포인트도 기대할만 하다”고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머징마켓 대비 20% 가량 저평가 받고 있는 한국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경기가 악화된 시점에서도 외국인들이 국내증시 매수세를 늘린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2분기께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까지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께는 한차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대비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강세,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유동성장세에도 경기자체의 회복력은 올해보다 둔화돼 단기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이 2분기께 상승탄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조정폭은 최하 1800선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IT와 은행.내수주 등 전업종 ’키맞추기‘
 
 내년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올해 증시를 이끌었던 IT·자동차·화학과 함께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유통·의류 등 내수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상반기에는 자동차·IT·금융주를, 하반기에는 내수주에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오성진 센터장은 “올해 업종별 양극화가 특징이었다면 내년에는 이러한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대부분 업종이 고루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동섭 센터장도 “내년 1분기는 유동성확대에 힘입어 기존 증시 주도주인 자동차·IT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주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내수경기 확장과 기업투자 확대에 따른 소비증가 수혜를 입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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