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물론 호주와 중국은 지난해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 시도가 무산된 이후 한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
두 회사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철광석 광산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하고 내년중 중국에 본사를 둔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호주 AAP통신이 4일 전했다.
합작사는 향후 중국 본토 이외에 다른 아시아 지역 광산 개발에 착수한다.
양사는 합작사 지분 51%는 차이날코가, 나머지 49%는 리오틴토가 각각 갖기로 하고 지난 3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오틴토는 최신 광산 개발 기술을 제공하고 차이날코는 광산 개발 전문가들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 톰 알바네스는 "양사의 기술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최대한 증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 3월 서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철광석광산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한 이후 현재 사업을 진행중이다.
시만두 철광석광산 개발에는 모두 131억호주달러(14조4천억원상당)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이 광산은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호주 서호주주 필바라 철광석광산과 브라질 카라자스 철광석광산에 이어 세계 3위의 철광석생산 광산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호주 등지에서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을 생산하는 차이날코는 지난해 1월 리오틴토 인수에 나섰으나 호주 연방정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인수를 관철시키지 못했다.
이후 리오틴토 상하이사무소 직원 구속 등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면서 양사는 물론 호주, 중국간 갈등 요인이 됐다.
그러나 같은해 10월 중국 리커창(李克强.53) 상임 부총리의 호주 방문을 계기로 해빙 무드를 타기 시작한 가운데 양사가 인수 불발 이후 냉랭한 관계를 털고 잇달아 협력하기로 하면서 '오월동주'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양사가 잇단 투자협력을 계기로 불편했던 관계를 얼마나 털어낼 수 있을지, 호주에 대한 중국의 향후 투자를 놓고 호주 연방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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