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재용, 이부진 남매의 사장 승진 축포라도 쏘아 올리듯 3일 89만 7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4월의 고점 87만 5000원을 돌파하고 9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1998년 IMF 당시 9월 30일 326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10여년의 세월을 거치며 100만원를 바라보게 된 것이다. 단순계산으로 30배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연출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월간차트에서 한 번도 중장기 이동평균선이 역배열로 전환되지 않고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폭락여파로 2009년 20월 이동평균선과 60월 이동평균선이 데드크로스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008년 10월 31일 40만3000(120월선 지지)을 저점으로 상승전환하며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의 흐름만 본다면 좋은 흐름은 아니었다.
2월 26일 73만3000원 저점과 4월 6일 기록한 87만 5000원 고점 박스권에 갇혀 10개월 동안 지루한 횡보를 했기 때문이다.
11월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며 박스권 탈출에 성공한 삼성전자, 과연 이번엔 100만원 고지까지 점령할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