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국채선물 거래량이 1000계약에 육박했다. 정부가 장기 국고채 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지 약 1달여만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전날보다 20계약 증가한 896계약으로 집계됐다. 사흘 연속 850~900대 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968계약을 기록한 이래 주춤한 모습이지만, 지난 10월 25일 정부가 활성화 방안을 시행한 10월 25일 116계약을 시작으로 증권사, 은행, 개인이 시장에 합류해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외국인과 투신이 활발한 거래를 망설이는 데다 보험, 연기금 등 새로운 투자자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아 거래량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활성화 방안 시행 후 의미있는 거래량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이달 1일들어 처음으로 200계약을 순매수 했다. 투신은 5~10계약 순매수에 그치고 있으며, 보험과 연기금 거래는 집계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헤지거래 수요와 비례하는 미결제약정이 1000계약 이상으로, 거래량 대비 의미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는 "시장 조성을 위한 시스템 개발비나 인건비 등 고정비성 경비를 고려할 때 적어도 1000계약은 넘어야 한다"며 "외국인들도 거래량이 5000계약쯤 돼야 본격적으로 거래에 나서고 미결제약정이 1만 계약은 넘어야 시장이 자생적으로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월말 장기 국채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고채 전문딜러(PD) 인센티브 강화, 현금결제방식 전환, 표면금리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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