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 협상 결과에 대해 "시기적으로 불리한 시점에 속전속결의 밀실협상으로 국익 확보에 소홀히 하고 국민 신뢰를 저버린 협상"이라며 "재협상 내용과 방식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비준을 반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미국과의 군사협력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협상을 진행함으로써 국익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미국에 끌려가는 불리한 협상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이어 "'글자 하나 고치지 않겠다'던 정부가 자동차 분야에서 많은 양보를 하며 협정문까지 손을 댄 것은 미국의 힘에 이끌려 결국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축산물 분야에서도 근본적 양보를 얻어낸 것이라고 볼 수 없어 전체적으로 국익에 충실하지 못한 협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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