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내일의 주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05 19: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일의 주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미래의 주가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증시에 여자의 마음과 메뚜기, 주가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걸 보면 미래의 주가는 인간이 예측하기엔 불가능한 신의 영역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술적 분석가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달려 왔고 이 시간에도 ‘대박의 비법’를 찾아 끝없는 탐구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유명한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만들어낸 ‘랄프 넬슨 엘리어트’도 자기가 개발한 엘리어트 파동으로 망해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주가의 예측은 부질없는 짓인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은 파동이전에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이나 여러 가지 경제현상들이 복합적 변수로 작용해 주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시작했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공부나 연구를 하지 않고 운에만 맡길 일은 아니다.

내일의 주가는 예측불가라 해도 종합주가지수의 추세와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것 까지 포기할 일은 아니다.

종합주가지수의 추세와 방향성은 몇 가지 요소에 대한 통찰력만 있다면 100%는 아니라도 개별종목의 주가예측보다 쉽고 정확도도 높다.

그 요소 중 하나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율이다. 미국이 자국의 경기회복을 위해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며 중국에게는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고, 얼마 전 끝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도 환율문제는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다음날인 11월 24일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에 3.3%나 치솟기도 했다.

한 나라의 경제명운을 쥐락펴락하는 민감한 환율문제. 여기서는 주식시장에 국한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1992년 증시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개방되면서 그들은 한국증시의 주요 투자주체로 부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하려면 달러를 가지고 들어와 원화로 바꿔야 하는데 그때 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치를 표시한 것이 환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2008년 원-달러 환율차트와 종합주가지수 차트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통화 완화정책으로 점차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2010년 차트를 비교해 보자.(각 증권사 HTS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스스로 찾아보고 연구하는 것이 매매고수로 가는 지름길이다.)

2008년 3월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에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월가의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며 환율이 급등하고 종합주가지수는 급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8년 4월부터 8월 초반까지 환율차트를 보면 1000원~1100원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던 환율은 8월 중반부터 급등하기 시작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페니메이, 프레디맥 국유화 등 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단숨에 1525원까지 치솟는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이동평균선이 완전히 역배열로 전환되며 급락하고 있다. 2008년 5월 19일 1901.13을 고점으로 10월 27일 892.16 저점까지 5개월여 만에 1000포인트가 넘게 폭락하고 우량주까지 하한가를 맞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시 증권사나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600선, 1400선에서는 지지되지 않을까라는 엉터리 분석과 예측으로 개미들을 울렸다.

올해도 5월 그리스發 금융위기가 남유럽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한국증시까지 폭락을 맞은 경험이 있다.

2월부터 꾸준하게 하락하던 환율이 4월 26일 1102원을 저점으로 남유럽사태의 위기감이 극에 달하며 5월 단숨에 1227월까지 치솟으며 증시는 폭락한다.

이후 5월 말부터 환율이 안정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코스피 또한 5월 25일 1532포인트를 저점으로 상승 3일 현재 195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거의 완벽하게 환율과 코스피 지수는 역의 관계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

환율차트의 유용성은 추세와 방향성이 코스피 지수보다 뚜렷하고 정부에서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 미국, 일본 등 각국의 금리정책 및 자금흐름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 더 쉽게 예측 가능하다는데 있다.

한 가지 예로 투자자들이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라는 뉴스를 접했다면 국제금융시장에 달러가 풀리고 그 일부가 한국시장에 들어온다면 원화환율이 내려가며 증시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예상 할 수 있다.

또 일부 증권사에서 제공되는 달러환산 종합주가지수 차트와 비교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종합주가지수에 원·달러간 환율을 고려해 산출한 지표로 외국인 투자자 편에서는 한국 증시에 투자한 자산의 변동을 판단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초보투자자라면 복잡한 이론을 연구한다고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을 읽어 낼 수 있는 핵심 키워드부터 한 가지씩 공부해 나간다면 종목선택이나 투자의 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도 한 눈에 들어올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이제 환율의 움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종합주가지수 차트와 꼭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