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제역 27곳으로 확산

예천.영주 등 5곳 구제역 의심신고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인 예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구제역은 모두 30곳으로 늘었다"며 "앞서 4일에는 경북 영주시의 한우농가 2곳과 예천군의 한우농가 1곳, 안동의 한우 및 돼지농가 각 1곳 등 모두 5곳에서 추가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예천군 한우농가는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남서쪽으로 21km나 떨어진 곳으로 관리지역(구제역 발생지로부터 10∼20km)을 벗어난 곳이다.
　
이에 따라 안동 구제역의 인근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던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지역간 경계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농식품부 등 정부 당국과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3일 안동 인근 청송 지역의 의심신고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돼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안도했다.
　
지금까지 구제역 의심신고는 모두 39건이 접수돼 30건은 구제역으로 확정됐으며 청송, 영주 지역을 포함한 8건은 음성으로 판정돼 구제역 의심에서 벗어났다. 대구는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 정도여서 향후 1주일 내에 의심신고는 물론, 추가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다 차단방역이 실패하면 구제역 피해지역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199개 농가의 가축 7만601두가 살처분·매몰됐다.

정부 당국은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안동 52곳, 안동 외곽 115곳, 강원 8곳, 충북 10곳, 충남 6곳, 경남 24곳, 전북 25곳, 전남 27곳, 대구 2곳, 울산 7곳 등 전국적으로 276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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