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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파리 소매치기단 운영수법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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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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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거된 파리 소매치기단 운영수법 '상상초월'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과 유명 관광지를 주무대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힌 일당은 100여 명의 소녀들을 휘하에 두고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소매치기를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과 경찰이 2년 간의 수사 끝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남부에서 검거한 일당 18명은 보스니아 출신 두목을 중심으로 중세시대 가부장적 형태로 소매치기단을 운영, 지난 2년간 400만유로(60억원 상당)를 벌어들였다.

   이들은 주로 보스니아에서 12-16세 여자 어린이들을 모집해 프랑스로 데려온 뒤 소매치기 수법을 전수, 하루 300유로를 훔치지 못하면 때리거나 담뱃불로 지지고 때로는 성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약 100명의 소녀들을 거느린 일당은 이중 50여 명을 파리 지하철역에 투입해 일을 시켰는데, 붙잡히면 모두 '하미도비치'라는 이름을 대도록 교육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두목(58)은 자신의 33세 및 27세 된 아들 2명과 함께 이 소매치기단을 운영했으며, 소녀들이 소매치기할 때 멀리서 지켜보거나 다른 여자 '조교'들을 시켜 감시하도록 했다.

   이들은 소녀들이 벌어오는 돈으로 이탈리아에서 부동산을 사들이고 고급 승용차를 굴렸으며, 카지노에서 도박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당수 소녀들은 가족이 일당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긴 경우도 있었다면서 어린 소녀들은 재판을 받지 않을 것이나 일당은 10년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년 전 소매치기범으로 잡혀온 여자 어린이들이 모두 똑같은 이름을 대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검찰과 함께 수사에 착수, 2년 만에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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