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지난주말 대출확인서에 대해 법률 검토를 의뢰했으며, 대출확인서의 서명인이 적정한지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확인서가 나티시스 은행이 아닌 계열사 임원의 서명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대출확인서에는 직함 표기 없이 제롬 비에와 프랑수아 로베이라는 인물이 서명했는데, 이 두 사람은 넥스젠캐피탈과 넥스젠재보험의 등기이사를 각각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나티시스 은행에서 조달한 1조2000억원이 사실은 넥스젠 캐피탈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넥스젠 캐피탈은 현대상선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출확인서에 서명한 인물들은 나티시스 은행 임원과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채권단은 현재 대출확인서를 프랑스 현지에 확인할 계획이다. 이 경우 시간이 다소 지체될 수 있어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주주협의회는 지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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