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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첫 공판서 “정치적 탄압”...혐의사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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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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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는 6일 첫 공판에서 정치적 탄압이라며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한 전 총리는 모두 진술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이나 부당한 기소를 겪으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겠다”며 “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은 “표적 보복수사라고 하는데 법적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따지자는 것이니 정치적 논쟁은 하지 말자”고 반박했고, 재판부도 “본안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 전 총리를 대신해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측근 김모씨는 “현금 2500만원과 카드를 받은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받은 것일 뿐, 한 전 총리의 정치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 H건설업체 한모 대표가 “대통령 후보 경선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하자 승낙한 뒤 같은 해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현금과 미화, 자기앞수표 등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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