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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채권 매입 발언으로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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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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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시장에 혼재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지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 위기도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9.90포인트(0.17%) 하락한 11362.1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9포인트(0.13%) 내린 1,223.12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3.46 포인트(0.13%) 오른 2594.92에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이 전일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채권 매입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금·은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그는 또 인터뷰에서 "미 실업률이 이전같은 5~6%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4~5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2차 양적완화(QE2)의 필요성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자 '고용시장 회복이 더딜 것'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꺾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주가에 부담을 줬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헝가리의 재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국가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3’로 두 단계 낮췄다.
 
미 연준의 추가 채권 매입 소식에 금·은·원유 등 원자재가 랠리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9.9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416.10 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9일 1410.10달러 이후 최고치다. 은도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해 온스당 2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도 2년래 최고치를 보이며 배럴당 90달러에 가까워졌다.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세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배럴당 89.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천연가스 가격도 4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의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예보에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내년 1월 인도분은 백만BTU당 전일비 14센트, 3.2% 급등한 4.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는 유로화나 일본 엔화 대비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의 79.37에서 소폭 오른 79.602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인기는 유로존 위기로 상승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내렸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7 베이시스포인트(bpㆍ1bp는 0.01%포인트) 떨어진 2.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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