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11월 CBSI가 18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50.1) 이후 3개월 연속 상승, 지난 4월(70.5) 이후 7개월만에 70선을 회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1월의 지수 상승은 지난 9∼10월과 마찬가지로 8월 지수가 매우 부진한데 따른 반등, 통상 혹서기를 벗어난 이후 가을철에 상승세를 보이는 계절적 요인, 8·29대책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최악 상황을 지나 소폭 개선됨에 따라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3개월 연속 상승에도 지수 자체는 아직 기준선(100.0)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업체규모별 경기실사지수는 “중견업체 지수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해 11월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중소업체 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대형업체지수는 전월과 같은 9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10월 동안 이미 41.7포인트 급상승하며 지난 2월(92.9) 이후 8개월만에 90선을 회복해 가장 회복이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견업체지수는 전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80.8을 기록해 지난 2월(80.0) 이후 9개월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으며, 11월 CBSI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업체지수도 전월에 비해 4.3포인트 상승, 44.6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반면 공공발주 물량은 침체 현상이 지속돼 대형·중견업체와 중소업체간 지수의 양극화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산연은 12월 CBSI 전망치로 11월 실적치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81.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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