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북미지역 최대의 전자지불결제 전문업체 美 FDC와 함께 추진하는 모바일 커머스 사업이 내년 초 본격적으로 추진, 이르면 하반기부터 사업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모바일 카드 발급, 갱신, 거래정지 및 해제, 계약 해지 등을 처리하는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 및 추진하게 된다.
SK C&C는 TSM 및 전자지갑 솔루션 기술을 제공하고, FDC는 금융기관 및 유통점 등에 대한 마케팅 및 서비스 운영을 전담하며 양사가 서로 수익을 분배한다. FDC 이외에도 추가 사업자를 발굴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차이나텔레콤이 내년에 중국 내 8개 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모바일 융합거래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산시성(山西省)과 칭하이성(靑海省)을 담당하는 업체로 선정,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SK C&C는 북미 및 중국을 비롯해 향후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톱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및 서비스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SK C&C 관계자는 “내년 초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가 시작되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도 소비자들은 백화점, 유통업, 편의점 등에서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으로 손쉽게 결제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게 된다”며 “수익성도 높고 다양한 사업으로의 모색도 가능해 수익성의 한계에 직면한 기존 IT서비스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5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삼성SDS를 제외하고 2위 자리를 지키려는 LG CNS와 탈환하려는 SK C&C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신년초부터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 3분기 누적 매출액은1조7000억원, 영업이익 6100억원이다. SK C&C는 3분기 누적 9760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달성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7000억원이 넘게 차이나 LG CNS 추격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하지만 SK C&C는 모바일 결제 사업을 통해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SK C&C는 스마트폰 열풍과 더불어 미국을 비롯, 전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매출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SK C&C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 C&C가 중기 성장전략 발표를 통해 내년 매출액 2조1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제시하며 미국 모바일 커머스와 중국 관련 매출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페이먼트 전문 컨설팅사 EDC는 미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규모는 올해 28억달러 (3조4000억원)에 불과하나 해마다 100~200%씩 급성장해 2015년에는 미국 소비자 약 2억여명이 모바일을 통해 675억달러(81조원)를 결제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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