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2년간 해외 에너지 시장에서 광폭횡보를 펼치며 투자액을 큰 폭으로 늘렸다.
중궈찬징신원바오(中國産經新聞報)는 중국의 해외 천연가스 투자액이 최근 2년동안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7일 보도했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우드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10월까지 중국 기업의 해외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 인수 투자액이 246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천연자원 기업 인수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석유화학(CPCC•시노펙)은 지난 4월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가 보유한 오일샌드 업체 신크루드 캐나다(Syncrude Canada)의 지분 9.03%를 46억7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회사는 10월 브라질 유전개발에도 7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는 58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의 혈암유(shale oil) 를 개발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대체 에너지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페트로차이나)의 자회사 시누크(CNUOC)는 지난 3월 로열더치셸과 호주 석탄가스 에너지 회사인 애로우 에너지의 호주 사업부문을 34억5000만 호주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우드맥킨지는 2007~2008년 시작된 원유가 폭등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자 중국 기업들이 석유 및 천연가스 확보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드맥킨지는 2008년 전세계의 4%에 불과했던 중국의 해외 원유 자원 교역 비율이 불과 2년 만에 20%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증가와 경제성장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여 중국의 에너지 확보 열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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