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6자회담 재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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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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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7일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의 행동변화가 먼저"라면서 '6자회담 재개 거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3국 외교장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이 좀 더 명확한 어조로 북한에 대해 경고를 하고 북한의 행동과 도발적 행위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좀 더 분명하게 얘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중국이 북한에 도발적 행동을 중지하겠다는 진지성을 보여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우리와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조만간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중국에 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한·미·일) 3국과 (북·중·러) 3국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북한 문제에 대해 나머지 5개국이 함께 협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지난달 한국에 급파하는 등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와중에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관련국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대북제재 강화 문제도 언급됐다.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필요시 각국이 국내조치를 통한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결의 1718호와 1874호 상의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전술’에 따라 한·미·일이‘공조’를 강하게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미·일이 언급한 제재 강화는 새로운 제재를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제재의‘이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3개국이 공동성명에서 제재강화를 포함한 것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대북제재에 동참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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