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위기의 한국사회, 진보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밝힌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의 3대 위기는 말하자면 민주주의와 경제, 한반도 관계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의 이 발언은 중도층을 겨냥, 민주당의 기존 대북정책 기조를 발전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손 대표가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민주당은 현재 당론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6.15·10.4 선언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 대표측 관계자는 “6.15·10.4 선언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국제관계의 변화에 따라 동북아 정책을 바라보는 시점도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 “미국과 중국의 이극(二極)체제가 동북아에 형성되고, 가장 첨예한 전선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다”며 “새 동북아 질서의 변화에 북한은 북한대로, 남한은 남한대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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