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8일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파행의 책임은 여.야 없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 본질이 토론과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토론과 소통은 온데간데 없고 몸싸움과 주먹질, 때려부수기의 난장판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12월 9일 내에 처리하지 않기로 하고 심의지연을 시도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단초는 민주당이 제공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한나라당이 곧바로 직권상정으로 치닫고자 하는 것은 파국에 불을 당긴 결과가 됐다”고 양비론을 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은 우리당 원내대표의 주선으로 각 당 원내대표 회동과 절충을 통해 파국을 푸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조정은 제3당인 우리당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예산심의 일정과 관련해서는“여야는 최소한 12월 9일까지는 예산안 처리를 마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산안 처리 일정이 늦춰지는 데에는 반대의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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