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성과주의 인사 발탁은 외국인 승진 인원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은 2011년 삼성 정기임원인사에서 외국인 임원에 대해 왕통 신임 전무 등 8명을 승진시켰다. 전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인사에서 왕통 상무(DMC연구소 북경통신연구소장)가 전무로 승진했다.
왕통 신임 전무는 중국 시장 휴대폰 개발과 중국 현지 표준화 작업을 맡아왔다. TD-SCDMA 시장에서 삼성이 1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상무 승진자는 오마르칸, 존 세라토, 폴리테스키, 러지아밍, 한스, 아낫, 디페쉬 상무 등 7명.
오마르 칸 신임 상무는 북미총괄 STA법인 휴대폰전략담당을 맡아왔다. 북미 휴대폰(HHP) 매출 확대 및 시장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러지아밍 신임 상무의 경우 GSM폰을 담당하여 10%대의 점유율을 20%까지 향상시킨 주역이다. 18년간 삼성에 근무하며 삼성 휴대폰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존 세라토(반도체 SSI법인 메모리영업담당) 신임 상무는 애플·HP·MS 등 메모리 대형 거래선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매출 성장에 기여해왔다.
독일 법인의 한스(구주총괄 독일법인 CE담당) 신임 상무는 CE부문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CE부문 매출은 2005년 2억 달러에서 2009년 12억 달러로 오른 바 있다.
폴리테스키 신임 상무(북미총괄 SEA법인 생활가전담당)는 미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 매출을 4년 만에 7배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2010년 북미시장 프리미엄 냉장고 및 드럼세탁기 1위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아낫 상무(동남아총괄 태국법인 CE담당)는 CTV 2년 연속 M/S 1위 등 CE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디페쉬 상무(인도연구소 무선통신담당)는 인도연구소가 2800명 이상의 S/W 연구센터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등 업무분야에서 탁월한 경영실적을 올렸다는 공로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책임자들을 본사 정규임원으로 선임해 현지인들에게 삼성에서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며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영입,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