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2010년 12월)에서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북한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 등의 전개양상에 따른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아일랜드 등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신흥국의 자산시장 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포르투칼·스페인 등 여타 유럽국으로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 재정부는 "미국 경제는 3분기 성장률이 2.5%로 속보치에 비해 상향 수정됐으나 주택·고용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10월 산업생산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소매판매(전월비 1.2%)는 전월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어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위기극복 이후 회복 속도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0월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4.2%), 1차 금속(3.8%)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8.7%), 자동차(-12.4%) 등의 부진으로 전월보다 4.2% 감소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8년 12월 10.4% 감소 이후 최대치의 감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5%로 전월에 비해 2.0%포인트 내려갔다. 경제활동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재정부는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하는 한편, 대외 위험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질개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어 "서민 물가안정 노력과 함께 내수기반 확충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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