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직기강 업무를 담당한 지원관실 관계자가 해당 업무를 관할하는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건 통상적 범위 내의 것으로 안다. 지원관실의 업무엔 민정, 노사 관련 사항이 포함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지원관과 접촉했다는 청와대 인사들에게 그 경위를 직접 확인한 바는 없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으면 대개 민정수석실에서 확인한다”며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원관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모두 62회 청와대를 드나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사찰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을 2회, 또 ‘대포폰(명의도용 휴대전화)’를 만들어 준 최모 행정관을 7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측은 ‘차명폰’을 만들어준 최 행정관에 대해선 “불법사찰에 관계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이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징계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한 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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