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반군과 교전 중 민간인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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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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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 군이 올해 초 예멘 반군과 교전 중 예멘 민간인들을 다수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 따르면 사우디 군은 올해 초 예멘 국경지대에서 예멘 시아파 알-후티 반군과 교전 중 민가와 병원 등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레드 빈 술탄 국방장관 보좌역은 당시 주 사우디 미국 대사에게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원했지만 민간인들이 숨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문은 기록했다.

   그는 그러나 병원을 공격한 것은 사우디 군이 아니라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군은 당시 자위권 차원에서 국경지대의 반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전문 상에는 사우디 군이 예멘 군으로부터 반군에 대한 공격 목표 지점을 추천받아 공격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군은 2004년부터 예멘 정부군과 내전에 돌입한 예멘 반군이 지난해 11월 사우디 국경을 넘어와 국경 경비대원 2명을 살해하자 예멘 반군과의 전투를 개시한 뒤 지난 2월 반군을 몰아내고 작전을 마무리했다.

   사우디 군은 3개월에 걸친 반군과의 교전으로 자국군 110여 명이 전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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