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그러면서 야당의 강행처리 비판을 의식한 듯 `국민을 위한 일'이었음을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안이 의결 안되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국민 다수의 뜻을 모아 오랜 나쁜 관행을 깨고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 통과를 관철시켰다"면서 "우리 국민을 위한, 우리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결위에서 예산관련 질의.응답은 10%밖에 안된다. 야당의 지연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관계에 대해 "개인의 우정보다는 국익이 우선이다. 냉각기 이후 좋은 관계를 회복하겠다"면서도 "임시국회가 소집돼도 응하지 않고 연말에는 4대강 사업과 한미,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를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FTA에 대해서도 "관철시키겠다"면서 "나라 잘되는 것을 수용하지 못하면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업무보고 때문에 예산안 처리 일정을 당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끝내겠다고 했다. 2일까지 처리하려다 청목회 사건 때문에 봐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예산안이 통과 안 되면 각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도 지장을 받는다"고 공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과 류성걸 2차관은 기자간담회 직후 원내대표실을 찾아 사의를 표했고 김 원내대표도 이들에게 "나중에 술 한 잔 사겠다"며 화답했다.
앞서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력국회 개선의 과제는 남겼다"며 "정부는 서민행복 예산의 의미를 잘 새겨 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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