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은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고, 공산품가격도 고공행진을 벌였다. 서비스물가는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9일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급등했다고 밝혔다.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5.0%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전년 동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잇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올 1~4월까지 2~3%의 상승률을 보이다 5월 이후부터는 3~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월 대비로도 0.3%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20.9%) 가격이 정부의 물량 공급에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채소와 과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1.0%, 81.7% 급등했다. 수산식품도 22.0% 올랐다.
공산품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화학제품(10.0%)·1차금속제품(16.5%) 등이 크게 오르며 5.1% 올랐다. 지난 5월의 5.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에 비해 2.2%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의 2.5%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이 5.9% 오르며 지난 3월(8.7%)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운수(2.2%)·기타서비스(2.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전력·수도·가스는 전월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1월의 -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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