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유럽 재정위기·지정학적 위험, 하방리스크"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유로 국가들의 재정 불안과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국내 경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고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변동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이 같은 배경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
 
김 총재는 다만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경제는 상반기 7.6%에 이어 하반기에 4%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으로는 6%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올해보다는 낮지만 잠재성장률(4%대) 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1월에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3가지 변수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는 잠재성장 능력 정도의 경제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선 "올해 연간 2.9%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 기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정도로 가야 한다고 권고한 적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그때그때 대내외 경제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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