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북한이 연평도 포격의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는 억지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은 `서기국 상보‘를 통해 “연평도 포격사건은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에 의해 면밀히 꾸며지고 의도적으로 감행된 또 하나의 엄중한 반공화국(반북) 군사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한 연평도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 “괴뢰패당은 몇 ㎢도 안 되는 섬에 군사시설과 민간인 마을을 섞어놓고 군기지 안에 민간인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대응타격을 피해보려 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특히 이에 대해 “`민간인피해’에 대해 떠드는 것은 도발자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억지궤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 보수패당이 연평도 포격사건의 직접적 도발자라면 뒤에서 추동한 조종자는 미국이며, `북방한계선‘은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미국이 만들어 놓은 도화선”이라고 주장하며 “연평도 포격사건은 북남 간 무력분쟁과 첨예한 정세를 타개할 유일한 출로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이라는 것을 교훈으로 새겨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연평도에 포격 후 지난달 23일부터 인민군최고사령부 보도와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같은 달 26일과 27일에는 각각 조평통대변인 성명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등을 통해 우리 측에 포격 책임을 전가하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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