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지만 핵연료 교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서방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이란 국영TV를 인용, 보도했다.
이란은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핵연료를 구입하거나 교환하는 것이 자체 생산하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에 핵연료 확보가 가능하다면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5월에도 3.5% 농도의 농축우라늄 1천200kg을 터키로 반출한 뒤 이를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120kg으로 돌려받기로 브라질, 터키와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은 핵연료 교환 방안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토록 하는데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6월 오히려 이란에 대한 제4차 유엔 제재를 주도하는 바람에 핵연료 교환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이란과 `P5+1 그룹'(유엔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은 지난 6∼7일 제네바에서 14개월만에 핵협상을 재개한데 이어 내달 말 이스탄불 터키에서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방 진영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다며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자국의 핵 권리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도 협상 대상에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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