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이날 페이팔 부사장 오사마 베디에르의 온라인 연설을 인용해 "페이팔이 위키리크스 후원 계좌를 차단키로 한 결정은 미국 국무부의 편지를 받은뒤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페이팔이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페이팔 계좌를 차단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베디에르는 연설에서 "지난달 27일 미 국무부가 편지를 보낸 뒤 위키리크스 계좌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즉각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페이팔은 지난 4일 처음으로 위키리크스의 후원계좌 접근을 막았으며 이후 비자 카드, 마스터 카드, 스위스 우체국 은행 포스트 파이낸스 등이 잇따라 이 단체의 계좌를 봉쇄했다.
당시 페이팔은 "불법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부추기고 돕거나 불법 활동을 전파하는데 페이팔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계좌 소유자가 사용규정을 어기고 이러한 불법 활동을 했음을 알게돼 계좌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페이팔은 특히 "어떠한 정부 기관과도 접촉한 적이 없으며 자체 판단에 따라 후원 계좌를 막았다"고 강조했었다.
페이팔은 미 정부의 압력설이 제기되자 "베디에르의 언급은 미 국무부에서 위키리크스로 보낸 편지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페이팔에 직접 편지를 보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와 관련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도록 페이팔에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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