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나집 툰 라작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과 나집 총리는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 우호 관계를 평가하고, 무역과 투자, 과학.기술,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유전개발 및 바이오에너지 협력 MOU(양해각서)와 한-말레이시아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서명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밤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국민은 굶고 있는데 핵무기 무장이나 하고 당 간부들은 호의호식하는 것을 보면서 하루빨리 평화적 통일을 해서 2300만 북한 주민들도 최소한의 기본권, 행복권을 갖고 살게 해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젠 북한 주민들도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 대한민국이 잘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며 "이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중대한 변화로 통일이 가까워오고 있는 것이다. 더 큰 경제력을 가지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말레이시아 경제인 간담회 및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고,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홍보관을 시찰할 계획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이날 밤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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