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왕세자, 학비인상반대 시위대에 '봉변'

시위대에 의해 봉변 당한 찰스 왕세자 부부[런던(영국)=AP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차를 타고 이동중이던 찰스 왕세자 부부가 9일(현지 시간) 런던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로부터 공격받았다. 학생들은 이날 최고 3배까지 치솟은 대학 학비 인상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자 런던 시내에서 시위중이었다.
 
런던발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오후 7시 무렵 쇼핑센터가 몰려있는 리전트 스트리트를 지나던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을 가로 막은뒤 흰색 페인트를 던지고 발길질을 했다.
 
그러나 차량은 곧바로 현장을 빠져 나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은 이날 밤 런던 팔라디움극장에서 열리는 자선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왕세자 부부는 봉변을 당한 뒤 예정대로 극장에 도착해 관람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왕실은 발표를 통해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 부인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비인상안 의회 처리에 맞서 학생 등 2만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런던 도심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재무부, 대법원 건물 등에 대한 진입을 시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영국 하원은 이날 학비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323대 302로 가결했다. 이번 인상안은 2012학년도부터 대학생이 내야하는 학비를 현재의 1인당 3290 파운드에서 최고 9000 파운드(약 1620만원)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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