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중국 드라마 '첸푸(潛伏)'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완바오(成都晩報)는 10일 최근 북한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드라마 '첸푸'와 그 주인공들이 북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판문점에서 북한군 상위 한명이 "드라마 ‘첸푸’의 주인공 위저청과 꼭 닮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첸푸’는 현재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매체는 또한 북한주민이 중국관광객에게 드라마 ‘첸푸’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평소 외국영화나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지만 중국인민해방군의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중앙TV와 평양TV가 하루 2회씩 방영했다.
드라마 잠복은 중국 내전시기(1945~1949)를 다룬 시대물로 지난해 4월 베이징(北京) 위성TV 등 4개 방송사를 통해 방영됐다.
또한 이 매체는 관광객의 입을 빌어 현재 북한에는 30만여명의 인터넷사용자가 있으며, 그 중 15만명은 평양에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사이트는 철저히 통제돼 있지만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으며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서비스에 만족해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베이징=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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