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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련 “양자 간 FTA 체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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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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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서 ‘제3국 유전 탐사’ 등 개발 분야 협력 합의<br/>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의 총리실에서 나집 툰 라작 총리와 정상회담후 공동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가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키로 했다.
 
 또 양국 기업 간 제3국 유전 탐사를 비롯한 개발 분야 협력을 확대,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푸트라자야 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모하마드 나집 빈 툰 압둘 라작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이 합의했다고 공동 회견을 통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동반자 관계 강화 및 공동 번영’을 주제로 한 공동성명에서 “한국-말레이시아 간 교역·경제 관계 심화를 위해 FTA를 포함한 수단과 방법을 모색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나집 총리는 “우린 한·말레이시아 FTA 가능성을 검토키로 했다”며 “만약 두 나라가 FTA를 체결한다면 양국 경제협력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동포 대표 간담회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세안과 FTA를 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와는 좀 더 수준 높은 FTA를 해볼까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날 현지 유력 일간지 ‘더 스타(The Star)’와의 인터뷰에선 “올해 양국 간 교역액이 160억달러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양국 기업의 투자액 또한 최고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교류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회원국으로서 한·아세안 FTA를 통해 사실상 우리나라와의 FTA가 체결된 상태지만, 별도의 양자간 FTA를 체결함으로써 경제협력과 교류의 폭을 확대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원자력이 안전하고 지속적이며 오염을 덜 유발하는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두 정상은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사업에도 공동 협력키로 하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촉진키 위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협회’ 설립의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유엔(UN) 헌장을 위반한 적대 행위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다”고 규탄하면서 정치·안보 분야 장관급 등 고위급 인사 및 의원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양국 간 국방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광객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항공노선을 개설하고 관광지를 홍보하는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으며, 양국은 △바이오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와 △과학기술 기획관리 협력 MOU △형사사법공조조약 등에도 서명했다.
 
 또 나집 총리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내년 중 우리나라를 방문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경제인 간담회 및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뒤 말레이시아 현지에 마련된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홍보관을 시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 주최 만찬 참석을 끝으로 전날 인도네시아에 이은 말레이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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