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경기·인천 정비사업 입찰 무산 속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12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업성 저하 우려 건설사들 참여 기피...시공사 선정 무산 잇따라<br/>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시의 공공관리자제도 시행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던 경기·인천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참여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산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사업성 저하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참여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인천 남구 주안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은 참여 건설사가 없어 사업자 선정이 미뤄졌다.
 
 이 사업에는 금호건설을 비롯해 한화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경남기업 등이 관심을 갖고 입찰을 준비했으나 최종 입찰에는 불참했다.
 
 주안1구역 재개발사업은 아파트 2280가구를 짓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이 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사업이다. 사업 진행 속도도 남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장 가운데는 빠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입찰에 불참한 것은 사업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입찰을 진행한 인천 남구 도화1구역 재개발과 학익4구역 재개발 사업도 역시 참여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수원113-12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이 유찰됐다.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여해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참여 건설사가 없었다. 이 사업은 오목천동 482-2번지 일대에 아파트 647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은 1000억원이다.
 
 인근의 수원113-2구역 재개발 사업 역시 입찰이 무산됐다. 서둔동 182-1번지 일대에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이 사업은 금호건설과 벽산건설, 한신공영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정비사업 일감이 없어진 건설사들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입찰 마감예정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1-1구역 재개발 사업도 건설사들의 관심이 낮아 입찰 무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사업 설명회에는 2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원 장안구 대우연립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선정 입찰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시공사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80여가구를 신축하는 초소형 재건축 사업으로 규모가 적을 뿐만 아니라 주민 갈등 등 사업 외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유찰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회사 정비사업 수주담당 부장은 “아무리 일감이 없다고 해도 사업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업장을 가져올 수는 없는 일”이라며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비사업 가운데 적지않은 사업장이 이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