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석유 더 퍼 올리려 신기술 도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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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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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중동지역의 늙은 유전을 되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이 유전에 물이나 가스를 투입해 원유를 개발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최신기술을 도입해 3차 원유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오만 산유량의 70%를 차지하고 천연가스 생산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오만석유개발은 신기술 도입을 통해 중동지역의 노령화된 유전에서 남은 원유를 회수하고 있는 가장 활발한 기업이다.
 
서부지역인 아말웨스트에서 증기투입을 통한 원유회수기법을 연구 중이며 내륙지역인 콴알람에서는 온도차방식을 활용해 원유를 개발하고 있다.
 
1956년 시추가 시작돼 더 이상 원유개발이 힘든 마르물 지역 유전의 경우 합성섬유의 일종인 폴리머를 투입하는 최신기술을 도입했다. 오만석유개발측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유전 저류층에 폴리머를 넣을 경우 기존 생산량의 30%이상을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의 크리스 그래험 지역애널리스트는 “최근 몇년간 오만은 노령화된 유전을 개발해 200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생산량을 만회했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 전문역량을 개발할 뿐 아니라 향후 10~15년간 원유회수 분야를 선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유회수량 1%라도 증가한다면 중동 전역에서 수억 배럴의 원유를 추가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노령화된 원유를 개발해 원유생산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오만석유개발 지분의 34%를 차지하는 유럽최대 에너지업체인 로얄더치셀은 11개의 원유회수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로얄더치셀은 올초 이후 10만 배럴의 폴리머를 마르물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석유업체인 토탈은 탄소를 이용한 원유회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토탈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ABK지역 유전에 탄소를 투입해 기존 방식보다 기저층의 원유회수율을 8%나 높였다. 원유회수 프로젝트용 탄소를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마스다르에 따르면 1t의 탄소를 노후된 유전에 넣는 것이 가스투입보다 원유 2~3배럴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도 원유회수 프로젝트를 현실화하는 데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줬다. 그래험 애널리스트는 "원유회수 프로젝트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원유값은 최소 배럴당 70~80달러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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