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방문 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나집 총리는 2010년 12월 10일 푸트라자야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양자, 지역, 국제 이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아시아 외교가 한국-말레이시아 관계 강화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가 공동 번영하는 강화된 동반자 관계라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고, 금번 이명박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이 한국-말레이시아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1. 정치·안보 협력
양국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 방문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아울러 양 정상은 장관급을 포함한 양국 고위급 인사 교류와 의원간 교류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한국-말레이시아 국방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2. 경제 협력
양국 정상은 양국간 오래된 경제관계가 한국-말레이시아 관계의 굳건한 기반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음에 공감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가 선진국이 되도록 나집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완화 및 경제 자유화 정책을 평가하였다. 나집 총리는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투자를 높이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 민간 부문간의 파트너십이 증진되고 확대되도록 강력히 권장하였고, 양측간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한국-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협회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양국 정상은 한국-말레이시아간 교역·경제 관계 심화를 위하여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수단과 방법을 모색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련 업계가 이해를 같이 하는 석유·가스 탐사·생산 사업 관련 공동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최근 한국석유공사와 페트로나스 카리갈리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통해 양측간 협력이 강화되고, 세계 탐사 및 생산 기회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환영하였다.
3. 과학․기술 협력
양국 정상은 양국 민간부분이 녹색기술, 바이오기술 및 정보통신 기술과 같은 신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양 정상은 2010년 9월 한국 지식경제부와 말레이시아 에너지녹색기술수자원부간 녹색기술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였고, 동 합의각서가 신기술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보다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신뢰를 표하였다.
양국 정상은 원자력이 지속적이며 오염을 덜 유발시키는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였다. 양 정상은 2009년 12월 1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말레이시아 원자력인․허가위원회간 원자력 및 방사능 안전에 관한 기술정보 교류 및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동 양해각서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있어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4. 문화․교육협력
양국 정상은 동방정책이 훈련, 학술 교류, 능력 함양 및 양국간 인적교류 증진을 통해 말레이시아 인적자원 개발 분야에 기여하였음을 평가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원자력공학, 로봇공학, 녹색기술,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및 환경공학과 같은 전도유망한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환영하였다.
양국 정상은 교육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양국 관계 부처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양국의 고등 교육 기관간 더 많은 파트너십이 형성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양국 정상은 한국내 말레이어 및 말레이시아 문화 증진을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말레이학 석좌 교수직이 신설되었음을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간 문화협력이 확대되어 상호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된 점을 특별히 주목하였다.
양국 정상은 많은 관광객들의 상호방문을 통해 양국간 인적교류가 증진되어 왔음을 주목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간 관광객들의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항공노선을 개설하고 양국의 관광지를 홍보하는 등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5.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양국 정상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2005년 9월 19일 채택된 6자회담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 정상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최근 민간인 및 군인 사상자를 초래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며, 북한의 공격이 유엔헌장을 위반한 정당화될 수 없는 적대 행위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국 정상은 제13차 한-ASEAN 정상회의시 구축한 ‘한-ASEAN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ASEAN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되었음을 평가하는 한편, ASEAN을 중심적 원동력으로 하는 동아시아 지역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테러, 국제 금융안전망 구축, 개발, 핵안보 등 범세계적 문제 대처를 위해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아래 문건의 체결을 환영하였다.
• 한국-말레이시아 형사사법공조조약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말레이시아 첨단기술민관공사 양해각서
• 에너지관리공단 - 말레이시아 바이오기술공사 양해각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대표단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 및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집 총리가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나집 총리는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다.
2010년 12월 10일 푸트라자야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