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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동산시장을 돌아본다-1>해외건설 초강세... '중동은 우리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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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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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에서 256억弗 수주 희망의 땅<br/>일부 대형사로의 쏠림현상은 심화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신(新)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지난 1970년대에 이어 ‘제2의 중동의 기적’을 만들었다.
 
 12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우리나라 건설사가 해외시장에서 수주한 공사는 금액 기준으로 655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이 48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6.5%나 급증한 것이다. 공사건수로도 542건으로 지난해 보다 30건이 늘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의 우리 건설사의 활약은 눈부셨다. 올해 중동지역 수주액은 현재까지 약 466억 달러로 전체의 71%에 이른다. 국가별로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256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105억 달러, 쿠웨이트 49억 달러로 이들 세개 국가의 수주 총액만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는 호주 32억5000만 달러, 인도 21억4000만 달러, 베트남 17억 달러, 싱가포르 16억 달러, 미얀마 13억9000만 달러, 투르크 13억4000만 달러 등에서 수주 활동이 활발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05억 달러로 우리나라 건설업체 최초로 연간 100억 달러 수주를 돌파했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 44억 달러, 대림산업 31억 달러, GS건설 29억 달러, 대우건설 25억 달러, SK건설 22억 달러, 포스코건설 19억 달러 순으로 많은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1965년 11월 25일 현대건설이 태국 정부가 발주한 파타니-나라티와트 고속도로 공사를 54만5000달러에 수주하며 시작된 해외건설시대가 45년이 지난 올해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1973년 1억7425만 달러를 수주하며 처음으로 해외건설 1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600배 이상의 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누계 수주도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도 우리 해외건설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인 중동 집중과 고급인력 부족, 국내 업체끼리의 저가수주 경쟁 등 각종 부작용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설계, 감리 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50% 수준에 불과하다. 또 핵심기술과 원자재, 고급인력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외화가득률이 선진국 보다 7~15% 정도 낮은 33%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이 대형 건설사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중소건설사의 수주 금액은 오히려 줄었다. 올해 해외건설협회에 등록된 중소건설사가 이달 현재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45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53억 달러 대비 15% 감소한 것. 진출 업체수도 317개로 지난해 동기의 329개보다 4% 정도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14년 1000억 달러 수주 목표를 수립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금융, 인력, 기술, 정보 등 4개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고 물관리,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대 신성장동력 사업 경쟁력을 육성해 해외건설 세계 5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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