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딤섬본드 발행하는 최초의 신흥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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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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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러시아가 신흥국들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위안화로 표기되는 채권인 딤섬본드를 발행할 전망이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2대은행인 VTB뱅크가 10억 위안 규모의 3년만기 딤섬본드를 3.125% 금리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업계는 다양한 아시아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 은행들의 입찰을 기대하며 이번 VTB의 딤섬본드 발행으로 중국과 러시아 금융시장의 더욱 긴밀한 공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와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도 지난 8월과 10월 홍콩에서 딤섬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최근 위안화 채권에 대한 외국기업의 관심이 늘어난 데는 중국 정부가 채권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이후 중국 정부의 금융규제완화로 20개의 은행들이 딤섬본드를 발행하는 데에 성공했다.
 
RBC캐피탈마켓의 나이젤 렌델 이머징마켓 수석전략가는 “더 많은 기업과 은행이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초고속 성장을 보이는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기를 원하는 수많은 기업들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기업들의 잇딴 딤섬본드 발행에 중국정부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드려는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정부는 외국기업의 딤섬본드 발행을 허용하면서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홍콩에 상장된 카지노 운영업체인 갤럭시엔터테인먼트는 이날 13억8000만위안 규모의 3년 만기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투기등급인 갤럭시의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4.625%로 중국 상하이에서 비슷한 만기의 투기등급 채권 수익률보다도 0.58%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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